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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TGA '올해의 e스포츠 선수' 2연속 선정

선재관 기자 2024-12-13 16:27:15
T1 '최고의 e스포츠 팀'으로 동반 영예 LoL 전설, 10년 경력의 결실 글로벌 e스포츠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2024년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MVP로 선정된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이코노믹데일리]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게임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2년 연속 '올해의 e스포츠 선수'로 선정됐다. 페이커의 소속팀 T1도 '최고의 e스포츠 팀'으로 함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페이커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피콕 시어터에서 열린 2024년 TGA 시상식에서 '올해의 e스포츠 선수' 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페이커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과 e스포츠 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탁월한 활약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해에도 동일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출범한 '전설의 전당' 초대 헌액자로도 이름을 올린 페이커는 LoL e스포츠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며 남다른 성적을 기록해왔다. 2013년 데뷔 이후 페이커는 롤드컵 4회 우승(2013, 2015, 2016, 2023), 국내 리그(LCK) 10회 우승, LCK 최다 경기 출전(935경기), 개인 승리 수(631승) 등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롤드컵 결승에서는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며 중국의 강팀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세트스코어 3대 2로 꺾는 데 크게 기여했다.

T1도 이날 '최고의 e스포츠 팀' 부문을 수상했다. T1은 올해 롤드컵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대회 결승은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진행됐으며 최고 동시 시청자 수가 5000만 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LoL의 글로벌 인기와 T1의 강력한 팬덤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TGA는 캐나다 게임 언론인 제프 케일리가 2014년부터 기획한 세계 최대 게임 시상식으로 전 세계 게임 산업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TGA의 전체 온라인 시청자 수는 1억1800만 명에 달했으며 올해에도 큰 주목을 받았다. TGA는 매년 다양한 부문에서 게임과 관련된 인물, 팀, 작품을 선정하며 게임 업계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페이커는 "이번 수상은 팀원들과 팬들이 함께 만들어 준 결과"라며 감사를 표했다. T1 역시 "전 세계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