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CES 2025] CES 개막에 반도체株 훈풍

김광미 기자 2025-01-08 20:54:22
코스피 1.2% 오른 2521.05 마감…4일 연속 상승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장 마감 후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개막한 가운데 주중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8.95p(1.16%) 상승한 2521.0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2500선까지 올라섰다.

코스닥도 1.34p(0.19%) 오른 719.63에 장을 마감했다.

부진한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종목이 반등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CES 2025가 개막하며 기대감이 반영돼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CES 2025는 현지 시간으로 7일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막을 올려 10일까지 열리게 된다.

한미반도체는 이날 전장보다 14.31% 오르며 11만5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미반도체는 2일부터 5일 연속 상승세다.

또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주중 5.59%(18만4400원→19만4700원) 오른 가운데 전날에는 장중 20만6500만원까지 상승하며 작년 11월 이후 2달 만에 20만원을 넘어섰다.

부진이 장기화하는 삼성전자도 주중 5.33%(5만4400원→5만7300원)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8일 예상치를 하회하는 작년 4분기 실적(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발표했지만 3.43% 상승한 5만73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ES 2025에서 AI(인공지능)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며 "다만 CES 2025 시작 전부터 AI 기대감에 주가가 급하게 상승한 점은 불안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원화 가치 하락이 제한된 가운데 매년 IT 산업에 큰 모멘텀을 가져오는 CES 2025가 낙관 심리를 불러일으켰다"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연사로 등장해 신제품을 발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반도체를 포함한 IT 산업 전반에 훈풍이 돌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