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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유럽 내 中 기업, '불확실성' 증가..."공평·예측 가능한 시장 환경 기대"

张兆卿,李骥志,赵丁喆 2024-12-10 22:00:03
유럽연합 중국상공회의소(CCCEU)와 글로벌 전략 컨설팅 기업 롤랜드 버거가 9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2024~2025년 플래그십 보고서'를 공동 발표했다. (사진/신화통신)

(브뤼셀=신화통신) 유럽연합 중국상공회의소(CCCEU)와 글로벌 전략 컨설팅 기업 롤랜드버거가 9일 '2024~2025년도 플래그십 보고서'를 공동 발표했다.

보고서는 유럽 내 중국 기업 경영의 키워드로 '불확실성'을 꼽았다. 중국 기업은 범정치화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할 수 없으며 유럽연합(EU)이 유럽 내 중국 기업을 위해 공평·공정·예측 가능한 시장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EU의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중국 기업의 평점은 5년 연속 하락했다. 응답 기업의 68%는 지난 1년간 EU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환경이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 기업의 과반수는 EU 시장이 더 이상 '공평하게 개방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기업들은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밖에 중국 기업은 유럽 내 경영활동에서 직면한 도전과 관련해 ▷각종 정치 관련 요인 및 이에 따른 시장 장벽 ▷높은 인건비 ▷글로벌 정치 구조의 복잡성 ▷EU 및 회원국의 대(對)중국 정책 불안정성 ▷EU의 정치적 추세 변화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보고서는 중국과 유럽이 경제·무역 분야에서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 내 중국 기업들은 경영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며 유럽 시장에 대해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 기업 중 66%가 향후 1~3년 내 기업 내부적으로 EU 시장의 전략적 위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40% 이상이 현지에서 직원 확충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약 30%가 유럽에서 사업 확장, 지부 예산 증액, 사무실 신설의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 중국상공회의소(CCCEU)와 글로벌 전략 컨설팅 기업 롤랜드 버거가 9일 공동 발표한 '2024~2025년 플래그십 보고서'. (사진/신화통신)

한편 중국 기업은 중국과 유럽의 중장기 경제·무역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며 양측이 녹색 분야 협력에서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여겼다.

응답 기업의 50% 이상은 중국과 유럽의 협력이 EU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인공지능(AI) 등 첨단 응용 분야 탐색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보다 긴밀한 산업사슬 상호 보완 관계를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젠둥(劉堅東) CCCEU 회장은 중국과 EU는 서로 중요한 교역 상대국이라며 올 들어 쌍방의 하루 평균 교역액이 20억 유로(약 3조157억원)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중국 기업이 EU에 세금, 투자,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EU 산업의 업그레이드, 혁신, 지속가능한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기업은 유럽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유럽 관계의 장기적인 발전에 새로운 활력과 동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