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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동영상 AI '소라' 출시…구글·메타와 경쟁 본격화

선재관 기자 2024-12-10 08:10:30
EU·영국 제외 전 세계 서비스 시작…AI 동영상 생성 기술 진화
오픈AI가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소라(Sora)’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사진=오픈AI]

[이코노믹데일리] 오픈AI가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소라(Sora)’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9일(현지시간) '소라'의 상용화를 발표하며 구글, 메타 등 빅테크와의 경쟁에 나섰다.  

‘소라’는 사용자가 텍스트, 이미지, 또는 동영상을 입력하면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동영상을 생성하는 모델이다. 지난 2월 첫 공개된 이후 약 10개월간 제한된 사용자 대상 테스트를 거쳤으며 이날부터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다. 다만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는 출시 일정이 미정이다. 이는 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오픈AI는 ‘소라’가 단순한 영상 생성뿐 아니라 기존 영상의 부족한 프레임을 채우거나 영상을 확장하는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 이미지를 결합해 동영상을 만드는 '블렌드(Blend)' 기능도 갖추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연에서 이 기능을 직접 선보이며 소라가 창의적 표현을 위한 강력한 도구임을 강조했다.  

오픈AI는 “소라는 사용자의 상상을 텍스트, 이미지,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다”며 이용자들이 창작 작업을 더 손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한 사하이 오픈AI 소라 제품 책임자는 “법적 문제를 예방하는 동시에 창의적 표현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소라’는 챗GPT 플러스와 프로 요금제에 포함돼 추가 비용 없이 이용 가능하다. 오픈AI의 이러한 정책은 더 많은 유료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구글은 기업용 비디오 생성 AI ‘비오(Veo)’를 메타는 지난 10월 ‘무비 젠(Movie Gen)’을 출시하며 AI 동영상 시장에 진출했다. AI 스타트업 런어웨이도 지난 7월 ‘젠-3 알파(Gen-3 Alpha)’를 선보이며 기술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라'의 등장이 빅테크 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