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오픈랜 기술 발전에 주도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무대에서 그 성과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8일 글로벌 행사 ‘O-RAN 글로벌 플러그페스트 2024’에서 10개 주요 제조사와 협력해 개발한 오픈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플러그페스트 2024’는 개방형 무선접속망(O-RAN) 기반의 기지국 장치 및 솔루션의 상호 운용성과 개방성을 테스트하고 결과를 공유하는 행사다. SK텔레콤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주관사로 참여하며 글로벌 오픈랜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서 오픈랜 3대 핵심 기술인 가상화, 지능화, 개방형 프론트홀 기술 전반에 걸친 연구개발 결과를 선보였다. 특히 가상화 기지국 기술은 무선통신과 AI 추론 연산 기능을 하나의 기지국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범용 하드웨어를 활용해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텔코 에지 AI’ 비전을 실현할 기반을 다지고 있다.
AI 기반의 무선망 최적화 기술도 발표됐다. SK텔레콤은 브로드컴, HCL테크, 비아비 솔루션스 등과 협력해 다양한 제조사의 장비를 개방형 인터페이스로 연동하고 이를 활용해 무선망의 전력 소모를 최적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에릭슨과 노키아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가상화 기지국 구조를 분석한 결과도 발표하며 글로벌 협력의 성과를 증명했다.
SK텔레콤은 국내외에서 오픈랜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NTT 도코모와 기술 백서를 발간하고 ICT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네트워크 엑스 어워드’에서 지속 가능 네트워크 부문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오픈랜 민관협의체인 ORIA(Open Ran Industry Alliance)의 초대 의장사로 활동하며 경기도 양평에 오픈랜 실증단지를 구축하는 등 상용망 환경에서의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담당은 “오픈랜은 미래 네트워크와 텔코 에지 AI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성과는 글로벌 기술 진화 방향성을 제시한 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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