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리벨리온(대표 박성현)과 사피온코리아가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1일 합병법인 ‘리벨리온’으로 공식 출범했다. 합병으로 기업 가치는 약 1조3천억 원으로 평가되며 대한민국 첫 AI반도체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이번 합병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통합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합병은 AI 인프라의 중요성이 급격히 부상하는 상황에서 산업 생태계의 공감대 아래 진행됐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AI반도체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합병법인은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단독으로 이끌며 박 대표의 반도체 및 AI 전문성을 바탕으로 AI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다. MIT에서 컴퓨터공학 박사를 취득한 박 대표는 인텔, 스페이스엑스, 모건스탠리 등 세계적 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리벨리온의 새로운 도약을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등 기존 사피온의 주요 투자자들이 합병법인에 참여해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협력할 예정이다. 리벨리온은 특히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계획이다.
기술 개발에서도 양사의 강점이 결합돼 효율성과 속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리벨리온의 차세대 AI반도체 ‘리벨(REBEL)’에 적용된 칩렛(Chiplet) 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AI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 또한 파이토치(PyTorch) 생태계에서 리더십을 확보해 개발자들이 효율적으로 AI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합병 초기 3개월간 리벨리온은 PMI(Post-Merger Integration, 인수 후 통합) 과정에 집중해 조직 통합을 완성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의 민첩성과 대기업의 안정적 시스템을 결합해 AI반도체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박성현 대표는 “엔비디아의 독주로 AI반도체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두 NPU 기업이 통합된 이번 합병은 국내 AI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합병법인을 이끌어 글로벌 성공 사례로 자리 잡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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