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KT는 29일 미디어부문 신설과 전략신사업부문의 엔터프라이즈부문 통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김영섭 대표의 경영 구상이 본격 반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T는 커스터머부문 산하의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를 분리해 독립된 미디어부문으로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전략신사업부문이 담당하던 AI 관련 사업 일부가 미디어부문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KT의 콘텐츠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와 AI 전환 사업 간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의 기술혁신부문에서 전략컨설팅부문을 분리해 AI·클라우드 컨설팅 서비스를 전담할 조직으로 신설한다.
KT는 최근 네트워크 관리직 인력 감축 과정에서 잔류한 2500명에 대한 수용 조직을 이번 개편안에 포함하지 않았다. KT 노사는 이 인력을 영업직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며 연말까지 결론을 낼 예정이다. 협의가 완료되면 내년 1월 1일 자로 배치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광역 본부를 중심으로 임원 수 감축이 예상되지만 ‘상무보’ 직책은 유지된다. 이는 다른 통신사와 차별화된 KT만의 직책 체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편 김영섭 대표는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11월과 올해 7월에 소폭 개편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개편으로 경영 구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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