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 5000억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주주가치 제고 박차

임효진 기자 2024-11-22 15:32:22
2027년 ROE 10% 목표...2026년까지 자사주 전량 소각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LG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고 22일 공시했다.

㈜LG는 2022년 5월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올해 말까지 취득하기로 결정한 후 지난 6월 말 조기에 매입 완료했다.

소각을 계획하고 있는 자사주는 보통주 605만9161주다. 기존에 분할 단주로 취득한 자사주(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도 내년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전제로 전량 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 정책을 내년부터 60%로 기존보다 10%p 상향하기로 했다.

㈜LG는 지난 2022년 배당 정책에서 ‘배당금 수익 한도’ 문구를 삭제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한 바 있다. 2018~2023년 평균 배당 성향은 66% 수준이다.

기존에 연 1회 지급하던 배당금도 내년부터 중간 배당 정책을 도입해 연 2회 지급하기로 했다. 내년 정기주총에서 정관 변경 승인을 통해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배당 기준일을 설정하는 방식을 도입,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으로 주주 권익을 제고할 계획이다.

(주)LG는 이 밖에도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오는 2027년 현재 국내 지주회사 평균 ROE(4%)의 2배 이상인 8~10% 달성을 지향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이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 찍은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ABC) 영역에서 투자 성과를 창출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