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LG생활건강 "3년간 3014억원 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

김아령 기자 2024-11-22 13:40:46
'기업 가치 제고 계획' 발표…2027년까지 자사주 소각 내년부터 배당성향 30% 이상 상향…중간배당도 실시
LG생활건강 본사 외부 전경 [사진=LG생활건강]

[이코노믹데일리] LG생활건강이 향후 3년간 보유 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 내년부터는 주주에게 지급되는 배당 규모도 확대하고 중간배당도 실시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22일 주주 환원 강화, 실적 개선, 지배구조 추가 개선 등을 골자로 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주주 환원 강화 방안으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보통주 95만8412주와 우선주 3438주를 2025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발행 주식 수 대비 각각 6.1%, 0.2%로 전 거래일(11월 21일) 종가 기준으로 3014억원 규모다.
 
LG생활건강은 내년 지급분부터 배당성향을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연 1회 정기배당 외에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선(先) 배당액 확정-후(後) 배당기준일 설정’ 방식을 도입해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으로 주주 권익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 LG생활건강은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주요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을 2030년까지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도 모색한다.
 
LG생활건강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뷰티 사업의 경우 ‘더후’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글로벌 명품 화장품의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북미 사업도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 또 유통 채널 전략을 다각화해 국내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홈케어 및 데일리뷰티(HBD) 사업은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은 코스트(Cost) 합리화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카테고리 진출로 매출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은 안정적인 이익과 지속적인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주 소각 및 배당성향 제고에 나선 것”이라며 “향후 뷰티, HDB, 음료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