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신화통신) 중국의 차세대 슈퍼컴퓨터 '톈허(天河)'가 세계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20일 중국 국가슈퍼컴퓨팅 톈진(天津)센터에 따르면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이 연구∙제작한 '톈허'가 최근 발표된 '그래프(Graph)500' 순위에서 6320.24 MTEPS(초당 백만 단위의 간선 개수)/W의 성능으로 빅데이터 그린(Big Data Green) 그래프500(빅데이터 그래프 프로세싱 에너지 효율)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21년 7월 발표된 그래프500 순위 이후 '톈허'가 거둔 두 번째 1위 '성적표'다.
2010년 처음 발표된 그래프500 순위는 슈퍼컴퓨터의 그래프 프로세싱 성능을 평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순위 차트로 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처리 등 데이터 밀집형 응용을 평가한다. 이를 통해 슈퍼컴퓨터의 메모리와 통신 성능을 충분히 보여줌으로써 슈퍼컴퓨터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직접적으로 반영한다.
그래프 프로세싱은 그래프 구조를 핵심으로 한 데이터 처리 및 분석 방법으로 복잡한 네트워크, 관련 패턴, 구조화된 데이터를 연구하는 중요한 툴이다. 대규모 데이터 분석 수요가 늘면서 그래프 프로세싱은 빅데이터와 AI의 중요한 핵심 기술이 되고 있다. 이에 각국 정부, 과학연구기관, 테크기업도 해당 연구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 국가슈퍼컴퓨팅 톈진센터는 최근 수년간 '톈허'를 기반으로 수치 시뮬레이션 기술, 전산 재료, 환경기후 등 과학연구 분야에서 일류 수준의 학술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초지능 융합, 생성형 파운데이션 모델, 슈퍼컴퓨팅 네트워크 등 산업 분야에서 중대한 기술 발전을 이뤘다.
멍샹페이(孟祥飛) 국가슈퍼컴퓨팅 톈진센터 수석과학자는 이번 세계 1위 등극은 '톈허'가 복잡한 데이터 분석 처리 분야에서 국제적인 돌파구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마트화 기술 발전 추진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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