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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차세대 '거울' 기술로 6G 시대 준비 박차

선재관 기자 2024-11-17 09:32:58
도심 음영지역 해소와 초고속 데이터 전송…'RIS' 기술의 가능성 증명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6G RIS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는 POSTECH 홍원빈 교수 연구팀 및 정밀소재 전문기업 코닝(Corning)과 협력해 차세대 6G 이동통신 기술의 핵심으로 꼽히는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Reconfigurable Intelligent Surface)’ 검증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6G 시대에 요구되는 초고주파 대역 활용과 도심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RIS 기술은 전파를 정교하게 반사하거나 투과하도록 제어해 신호 전달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별도의 전원이 필요 없어 건물 외벽이나 창문에 설치할 수 있어 기존 중계기와 기지국을 대체할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검증에서는 포스텍의 설계 기술과 코닝의 특수 유리 기술을 활용해 7~14㎓ 어퍼 미드밴드(Upper Midband) 주파수의 광대역에서 무선 신호 전송 효율을 극대화했다. LG유플러스는 5G 주파수를 활용한 초기 실험에서도 안정성과 효율성을 입증하며 6G에서도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6G는 기존 이동통신 주파수보다 훨씬 높은 초고주파 대역을 사용해 초당 수십 기가비트(Gbps)의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하지만 고주파는 건물 벽과 같은 장애물에 약해 음영지역이 발생하기 쉽다. RIS 기술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전파 방향을 조절하고 신호를 증폭해 전송 효율을 극대화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RIS 기술 검증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전자파기술원과 협력, 안리쓰(Anritsu)의 6G 검증 솔루션을 활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오는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전파진흥주간’ 행사에서 이 검증 결과와 함께 6G 백서를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행사장에서 LG유플러스는 전용 부스를 통해 6G 통신 인프라 혁신 가능성을 강조하며 업계와 학계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6G 어퍼 미드밴드 RIS 검증을 통해 후보 주파수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많은 음영 지역에 최적화된 통신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연구를 지속해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