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박연수의 씬스틸러]'아파트아파트아파트아파트'…아파트에 들어가는 철은?

박연수 기자 2024-11-03 07:00:00
바 형태의 철근 아파트 등 건물에 사용 노래 'APT.' 중독성으로 인기 끌어
로제와 브루노마스의 '아파트' 뮤직비디오 영상. [사진=더블랙레이블]
[이코노믹데일리] #박연수의 씬스틸러는 철(steel)이 사용되는 산업군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공간입니다.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작품들 속 장면과 연결해 매주 흥미로운 정보를 전달하겠습니다.

연일 음원차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곡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노래 'APT.'입니다.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중독적인 멜로디와 반복되는 가사 덕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함께 출연한 뮤직비디오(M/V)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공개 2주 만인 1일 2억2000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아파트 신드롬'을 만들었습니다. 

아파트를 반복하며 흥얼거리다 보니 문득 아파트에 사용되는 '철'의 종류가 궁금해졌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 아파트에서 철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바로 무게를 견뎌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그러기 위해선 철강을 이용해 기다란 바 모양의 형태를 가진 철근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철근은 건축물의 기초, 기둥 등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됩니다. 
건물에 들어간 철근 [사진=게티이미지]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목소리 궁합만큼 철근과 잘 어울리는 재료도 있습니다. 바로 콘크리트인데요. 콘크리트와의 부착력이 커 인장에 취약한 콘크리트 단점을 보완해 줍니다. 덕분에 콘크리트 균열이 발생했을 때 균열 폭을 줄여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건물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힘에 대한 저항력도 강화해 줍니다.

이렇듯 사용도가 높은 철근도 최근에는 찬밥 신세입니다. 최근 아파트를 포함한 건설업계 둔화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올해 3분기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업계가 실적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금리 인하로 내년 상반기 건설업의 둔화가 완화되며 철강업계에도 자연스레 봄이 다시 찾아올 것이란 예측이 있습니다. 로제·브루노 마스의 노래 'APT.'의 인기처럼 국내 철강업계에도 하루 빨리 철강 붐이 찾아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