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신화통신) '제31회 중국 양링(楊凌) 농업 하이테크 성과박람회'가 산시(陜西)성에서 열렸다.
스리랑카에서 온 관람객 제리는 박람회에서 다양한 기업의 부스를 방문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위챗 친구 추가를 하기도 했다.
제리는 지난해 중국(랴오닝) 자유무역시범구 잉커우(營口)시에 연간 무역액 2천만 달러에 달하는 무역회사를 차렸다.
"중국 농업의 발전 경험은 개발도상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며 이 제품들은 스리랑카에서도 매우 필요한 제품입니다." 그는 '양링 농업 하이테크 성과박람회'에서 다양한 농업용 드론을 눈여겨보고 스리랑카로 수입할 계획을 세웠다.
양링은 중국 최초의 국가급 농업 하이테크 산업 시범구로 '농업 과학도시'로 불리며 국제 농업 교류 협력의 새로운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 2019년 양링에 상하이협력기구(SCO) 농업기술교류연수시범기지를 설립한 후 교류·연수, 시범, 무역, 산업 협력 등 4대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마징(馬靜) SCO 농업기술교류연수시범기지 판공실 상무부주임에 따르면 현재까지 기지는 120여 차례의 농업기술 해외원조 연수, 특별연수 등을 실시했다. SCO 국가 및 개발도상국에 2천400여 명의 농업 관료 및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300여 명의 관료가 빈곤퇴치 특별연수에 참가했으며 4만2천여 명(연인원)이 온라인 수업에 참여했다.
양링에 위치한 시베이(西北)농림과학기술대학은 2021년 SCO 국가농업대학연맹 설립에 앞장섰다. 현재 SCO 8개국의 21개 대학이 연맹에 가입했다. 또한 시베이농림과학기술대학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4곳의 실크로드연맹 인재 양성기지를 건설했다.
시베이농림과학기술대학은 2016년부터 중앙아시아, 벨라루스 등지에 8개의 해외 농업 과학기술 시범단지를 조성해 건조지역 농업 분야 연구의 새로운 성과를 홍보하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 시범단지에서 재배한 밀 품종이 현지 품종보다 20% 이상 증산되는 성과를 거뒀다. 우즈베키스탄 시범단지에서는 시베이농림과학기술대학에서 연구개발(R&D)한 스마트 물∙비료 일체화 관개 장비가 투입돼 작물 수확량이 30% 이상 증가하고 절수율이 50%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얼마 전 시베이농림과학기술대학 건조지역 절수농업연구소는 '중국 식량 생산 물 발자국 및 지역 가상 물 흐름 보고서(1997~2023)'를 발표했다.
자오빙(趙兵) 주중 세계식량계획(WFP) 대표는 보고서에서 언급한 식량과 물 문제 해결 방안이 동일한 문제에 직면한 다른 국가(지역)의 본보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관련 연구 기관·조직이 세계 식량 및 수자원 관련 문제에 더 많이 참여해 세계에 더 많은 솔루션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대일로' 공동 건설 이니셔티브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농업 올림픽'으로 알려진 '양링 농업 하이테크 성과박람회'는 해외 농민들에게 점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의 실내 전시회에는 국제 농업교류 협력전시회가 마련됐으며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와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서도 해외 전시회가 열렸다.
해외 전시회에는 프랑스· 네덜란드 등 49개국의 1천8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10개의 SCO 회원국, 14개 대화상대국, 2개의 옵서버 국가 등 26개국은 이번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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