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경제동향] '아세안 급행열차', 中 충칭 첫 운행 개시

李晓婷,王全超,唐奕 2024-10-25 16:58:14
서부 육해신통로 철도-해상 복합운송 열차가 지난 2022년 12월 30일 충칭(重慶)시 퇀제(團結)촌중심역에서 발차 대기 중이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충칭=신화통신) 25일 오전 5시쯤 자동차, 전자부품 등 화물을 실은 '아세안(ASEAN) 급행열차'가 충칭(重慶)시 퇀제(團結)촌중심역을 출발했다. 빠르면 2주 뒤 폴란드 마와슈비츠에 도착 예정이다.

이 열차는 충칭에서 출발한 첫 번째 '아세안 급행열차'로 서부 육해신통로 및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양대 무역 통로가 '원활하게 연결됐음'을 의미한다.

이번 '아세안 급행열차'는 지난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출발해 충칭에 도착했다. 열차는 충칭에서 재정비한 다음 다시 유럽으로 출발했다. 급행열차의 전체 여정은 약 25일로 예상되며 이는 기존 아시아-유럽 크로스보더 운송보다 5~10일 단축됐다. 앞으로 '아세안 급행열차'는 상시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동안 아세안-유럽 간 화물 운송은 주로 해운 위주였다. 최근 수년간 국제 공급망은 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해운 역시 효율∙가격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자 철도 운송의 이점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2011년 3월, 중국 최초의 중국-유럽 화물열차인 '위신어우(渝新歐, 충칭~신장(新疆)~유럽)' 열차가 충칭을 출발하면서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육로 국제 무역 대통로의 전 노선 개통을 알렸다.

그후 2017년 9월, 서부 육해 신통로의 전신인 위첸구이신(渝黔桂新) 열차도 충칭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이로써 중국 서부 성(구∙시)과 아세안 국가 간 새로운 국제 무역 육해신통로 건설의 서막이 열리게 됐다.

두 무역 통로는 '일대일로' 공동건설 이니셔티브의 중요한 매개체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