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신화통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으로 '레바논 국민과 주권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가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회의 참석자들은 레바논 충돌 당사자의 휴전과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다.
프랑스 외무부에 따르면 유엔(UN)의 지지를 받은 이번 회의에는 70개 초청 국가 및 지역이 대표단을 파견하여 총 10억 달러 규모의 레바논 지원금이 모금됐다. 그중 8억 달러는 인도적 원조에 2억 달러는 레바논 군대 건설에 쓰일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의에서 레바논 충돌 당사자 간의 휴전, '블루라인(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레바논 경계선)' 주변 안보 및 안정 회복, 레바논·이스라엘 난민의 고국 귀환을 거듭 요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을 통해 레바논 정세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559호와 1701호의 완전한 이행을 통한 휴전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민간인은 보호받아야 하며 유엔평화유지군에 대한 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에 휴전을 거듭 촉구하며 "현 단계에서 장기적으로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력보다 외교와 협상이 더 나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레바논은 이번 회의를 주최한 프랑스 측과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며 특히 레바논 남부 주민의 피난 상황에 대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레바논 보건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초부터 레바논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충돌로 레바논에서 2천574명이 사망하고 1만2천 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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