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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中 크로스컨트리 랠리 개최지...지역 관광·특산물 동반 특수

马晓洁 2024-10-22 19:37:21

(중국 타이위안=신화통신) 가을 황허(黃河) 연안. 크로스컨트리 랠리 경기로 관광객들이 모여들면서 스포츠를 통해 향촌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는 농업·문화·관광·스포츠 융합 발전의 또 다른 형태이기도 하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크로스컨트리 랠리 '다지(大吉) 520' 황허 영웅회가 10월 중순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에서 열려 중국 20여 개 성·시에서 400여 명의 레이서들이 경기에 참가했다. 레이스 길이는 총 70㎞로 다닝(大寧)현과 지(吉)현 두 곳의 오프로드 캠핑장, 관광 명소, 특색 향촌 등이 연결돼 있다.

지난 13일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 다닝(大寧)현 크로스컨트리 랠리 현장. (사진/신화통신)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온 10년 이상 경력의 레이서 정셴제(鄭先傑)는 황토 고원의 입체적인 코스가 매우 신선하고 자극적이었으며 "자연과 하나 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랠리 코스에 포함된 다닝현 타이구(太古)진 링상(嶺上)촌은 대회 기간 마을 43가구에서 70여 개의 민박을 마련했으며 모두 만실이었다. 이에 가구당 하루에 최대 700위안(약 13만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왕푸(王蒲) 링상촌 당지부 서기는 "지난해 3월 크로스컨트리 랠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민박을 열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민박을 상시 운영하며 여름 휴가철이면 대학생 그룹, 평상시에는 기업 단체, 개별 관광객 등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가정 식당을 여는 촌민들도 생겨났다. 링상촌 주민 펑루이핑(馮瑞平)은 "외지 손님들이 황허의 생선과 같은 지역 특산물 요리를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 달에 최소 3천 위안(57만원)가량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고, 농촌 정원 경제 발전 장려 정책으로 연간 2천 위안(38만원)의 정부 보조금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닝현은 산시성 향촌 진흥 중점 지원 지역으로 2021년부터 사과 재배를 장려해왔다. 마침 크로스컨트리 랠리 기간과 사과 수확철이 맞물리면서 산시 닝추이(寧脆)과수업회사 책임자 리솨이(李帥)는 온라인 주문이 계속 이어져 이틀 만에 사과를 500박스 넘게 판매했다.

리솨이는 "최근 하얼빈(哈爾濱), 하이난(海南), 베이징 등지의 자동차 애호가들이 택배 주문을 하고 있고 단골 고객도 많아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두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랠리 참가 선수들이 기존의 황허 연안 도로와 새로운 황허 1호 관광도로를 따라 웅장한 황허의 풍경과 주변 산수를 즐길 수 있는 것 또한 색다른 경험이다.

펑웨하이(馮悅海) 지현 후커우(壺口)진 부진장은 최근 몇 달 동안 노면을 고르게 하고 확장하는 한편 코스 주변 환경을 최적화하며 마을의 외관을 쇄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랠리의 지현 구간 코스로부터 약 10㎞ 떨어진 곳에는 황허 후커우 폭포가 자리해 있다. 지난해 이곳을 찾았던 레이서들이 올해 또다시 방문할 만큼 필수 관광 코스다.

1일 산시성 린펀시 지(吉)현의 후커우(壺口) 폭포관광지에서 폭포를 감상하는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모원젠(莫問劍) 대회 주최자이자 저장(浙江)샹리팡(鄉立方)향촌발전그룹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대회를 통해 마을 내 업종이 다양해지고 촌민 소득이 늘었다면서 앞으로도 향촌 진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