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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황금 연휴 효과 톡톡...뉴질랜드 관광업계, 돌아온 中 유커로 '들썩'

卢怀谦,郭磊 2024-10-09 16:31:47
지난해 9월 29일 뉴질랜드 남섬 와나카를 찾은 관광객들이 '와나카 트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웰링턴=신화통신) "뉴질랜드에는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처럼 독특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많습니다."

뉴질랜드에서 2주간 가족 여행 중인 중국인 관광객 둥빙(董冰)은 "중국과 계절이 반대인 뉴질랜드에서 아이와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의 '휴일 경제'에 힘입어 뉴질랜드 국제 관광 사업이 점차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 올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뉴질랜드는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다시 한번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다.

그렉 와펠바커 뉴질랜드 관광청 아시아총괄 국장은 뉴질랜드의 웅장한 풍경과 독특한 문화가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역시즌 투어는 중국 관광객에게 신선함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아직은 관광 성수기가 아닌 관계로 뉴질랜드 현지에서는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에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공을 들였다. 뉴질랜드의 양대 국제공항인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서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중·영문으로 병기된 표지판을 설치했다.

와펠바커 국장은 뉴질랜드가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어 가이드를 배치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관광객에게 익숙한 결제 방식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둥빙 가족은 현지 슈퍼마켓과 기념품 가게에서 모두 알리페이를 사용해 결제했다.

뉴질랜드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뉴질랜드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019년 코로나19 이전 최고치의 92%에 달했으며 8월 잠정 통계에서도 90%를 넘어섰다. 와펠바커 국장은 9월 중국 관광객 수 역시 매우 높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 여행사를 운영 중인 한 관계자는 ▷지속적인 마케팅 ▷항공 노선 확대 ▷비자 정책 최적화를 통해 뉴질랜드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빠르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질랜드 통계국에 따르면 올 1분기 뉴질랜드 내 중국 관광객의 소비액은 4억9천만 뉴질랜드 달러(약 4천42억5천만원)에 달해 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5월~올해 5월 뉴질랜드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22만6천400명(연인원), 평균 체류 기간은 10일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