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대한전선이 싱가포르전력청(SP)과 총 8400억원 규모의 '400킬로볼트(kV) 초고압 전력망 공급 및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대한전선의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인 2조 8440억원의 약 30%에 해당한다. 특히 두 건의 계약 중 'NDC373' 프로젝트는 계약 금액이 약 5000억원으로 초고압 교류 송전망 수출로는 국내 기업들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대한전선이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전력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싱가포르전력청이 오랜 기간 준비해 온 핵심 사업이다. 현지에서 사용하는 가장 높은 전압인 400kV 초고압 지중 전력망을 싱가포르 전역에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대한전선은 전력망 설계부터 생산, 포설, 접속, 시험까지 일괄 담당하는 풀-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터널 구간 등이 있어 시공 난이도가 높아 싱가포르전력청 측에서도 종합적이고 면밀한 평가를 통해 대한전선을 적격업체로 낙점했다.
송종민 부회장은 “기술과 품질 검증이 까다로운 싱가포르에서 랜드마크 같은 사업을 수주하는 건 대한전선이 기술과 품질,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 한국 케이블 기술과 제품의 우수성을 알려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지속적으로 일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