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는 증권사들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 여러 기능을 제공하는 '원 앱(One App)'으로 MTS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4일 데이터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국내 증권사 MTS 상반기 사용자 수를 분석한 결과 키움증권 MTS '영웅문S#'이 1위를 차지했다. 영웅문S#은 △1월 174만명 △2월 187만명 △3월 180만명 △4월 174만명 △5월 173만명 △6월 174만명으로 평균 177만명의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KB증권의 M-able(마블)이 176만67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삼성증권(mPOP) 175만5000명 △미래에셋증권(M-STOCK) 171만6700명 △한국투자증권(한투) 129만8300명 △NH투자증권(나무증권) 128만5000명 △신한투자증권(SOL증권) 92만6700명 △하나증권(원큐프로) 40만1700명 △대신증권(CYBOS Touch) 28만8300명 순으로 나타났다.
리테일의 강자인 키움증권이 선두에 올랐다. 그 뒤를 KB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바짝 추격했다.
상반기 해외 주식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도 서학개미를 겨냥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투자자 외화증권(주식·채권) 보관액이 1273억3000만 달러(약 170조6859억)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22.2% 증가한 수치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MTS에 '미국주식 스토리' 커뮤니티를 오픈했다. 미국 주식 투자자 정보 교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의견 교류 기능을 마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주식 접근성을 높이고자 지난 7월 MTS 홈화면을 전면 개편했다. 해외 주식 별도의 홈 화면이 신설됐는데 MTS 접속 시간별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국내 홈, 이후에는 해외 홈이 노출된다.
또 배당락을 앞둔 미국 주식, 화제의 미국 주식·상장지수펀드(ETF) 랭킹, 투자 대가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해외 투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6월 미국주식옵션 첫 거래 고객에 최대 50 달러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미국 주식옵션 온라인·오프라인 수수료도 1 달러로 할인했다.
KB증권은 지난 7월 MTS에 '미국주식 실시간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오픈했다. 미국 주식 정규거래 시간에 실시간으로 소수점 거래가 가능하게 했다. 또 미국 주식 소수점 거래 가능 종목도 614개 종목으로 확대했다.
하반기에는 증권사들이 MTS를 넘어 금융플랫폼으로 자리하고자 원앱 전략을 추진할 전망이다.
지난달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올 연말 출시 예정인 은행 'New WON뱅킹'과 증권 MTS를 통합하는 슈퍼 애플리케이셥(앱)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기존 MTS인 'Smart M'와 '스탭스(STEPS)'를 하나로 통합한 앱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다음 달 신규 MTS를 출시할 예정이다. MTS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투자정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MTS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밸류업, AI 등 서비스를 기존 MTS에 업데이트해 신규 고객들을 확보하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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