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기아 8월 판매량 감소…"고금리 탓"

박연수 기자 2024-09-02 17:59:44
현대차 총 33만 2963대 판매 기아 총 25만1638대 판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기아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이코노믹데일리]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로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지난달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한 총 33만2963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5만8087대를 팔아 4.6%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27만4876대로 7.2%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 하락을 이끌었다. 

주목할 부분은 현대차가 전반적인 수요 둔화와 전동화 모델 수요 감소 추세에도 연중 최다 국내 판매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자사 전동화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넥쏘의 지난달 합산 판매량이 3676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이 1439대 팔려 전동화 모델 연중 최다 판매 달성을 이끌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 역시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25만163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 국내와 해외판매 모두 감소했다. 국내는  4만510대(4.1%), 해외는 21만483대(1.4%) 판매량이 줄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5406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와 쏘렌토가 각각 2만7595대, 1만8580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K8 상품성 개선 모델,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통해 하반기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