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 '검은 신화: 오공' 매출액 3천억원 육박...中 게임 매출 신기록

(중국 선전=신화통신) 중국 트리플A 게임인 '검은 신화: 오공(悟空)'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10시 기준, '검은 신화: 오공'이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됐다. 출시 후 1시간 만에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의 동시 접속자 수는 104만5천 명에 달해 스팀 내 인기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검은 신화: 오공'은 스팀에서만 300만 건 이상 팔렸다. 에픽(Epic)게임스토어, 위게임(WeGame) 및 플레이스테이션(Play Station)까지 합치면 450만 건 이상으로 조사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총 15억 위안(약 2천805억원)으로 중국산 게임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그간 트리플A 게임은 주로 일본∙미국∙프랑스 등 국가의 게임사가 점유했다. 판허린(盤和林) 중국 공업정보화부 정보통신경제전문위원회 위원은 '검은 신화: 오공'의 출시 이후 게이머들의 호평이 이어져 관련 분야의 소비 열풍뿐만 아니라 중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검은 신화: 오공'의 출시에 힘입어 최근 A주 게임 관련 주가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19일과 20일에는 A주 관련 테마주가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이와 더불어 '검은 신화: 오공'은 굿즈 및 콜라보 제품의 개발도 견인했다. 중국 커피 브랜드 루이싱(瑞幸)커피가 '검은 신화: 오공'과 콜라보 제품은 19일 판매를 시작했다.

판 위원은 "중국이 트리플A 게임을 필요로 하지만 아직 대부분의 중국산 트리플 A 게임 콘텐츠는 유럽과 미국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때문에 '검은 신화: 오공'의 가장 성공적인 요소는 게임 안에 녹아든 중국 문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검은 신화: 오공'의 성공이 중국 내 다른 회사의 참여를 끌어내 중국 문화, 중국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제작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