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BMW, 美 스파르탄버그 공장서 '인간형 로봇' 시험 마쳐

성상영 기자 2024-08-16 11:07:50
차체 부품 운반 수행…완성차 생산에 도입 검토
BMW그룹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BMW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시험 운영한 인간형 로봇 '피규어 02' [사진=BMW그룹]
[이코노믹데일리] BMW그룹은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인간형 로봇 시험 운영을 마치고 완성차 생산 공정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로봇 스타트업인 피규어와 협력해 2주간 진행됐다. 시험 운영에는 피규어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인간형 로봇 '피규어 02'가 투입됐다. 이 로봇은 스파르탄버그 공장의 차체 제작 공정에 투입돼 금속 부품을 설비에 옮기는 업무를 수행했다.

피규어 02는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양손 협응력을 발휘해 ㎜ 단위 정확도로 부품을 알맞은 위치에 가져다 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처럼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다.

BMW그룹은 피규어 02가 공장에 도입되면 인체공학적으로 불편한 동작이나 피로감 높은 작업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할 것으로 보고 차량 생산에 투입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BMW그룹은 완성차 생산 신기술과 관련한 비전을 담은 'BMW i팩토리' 전략을 추진 중이다.

밀란 네델코비치 BMW그룹 생산 총괄 보드멤버는 "BMW그룹은 생산 분야에서 어떤 영역에 인간형 로봇을 적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며 "BMW그룹은 발전 가능성을 지닌 로봇 기술이 개발되고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전 과정을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피규어 02 시험 운영을 마친 BMW그룹은 현재 로봇을 해당 공장에서 철수시킨 상태다. BMW그룹과 피규어는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인간형 로봇 개선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