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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복원된 광복 영상, 79년 전 감격 생생하게 되살려

선재관 2024-08-14 08:16:48
SKT, 자체 AI 기술로 1945년 광복 전후 영상·음원 선명하게 복원 복원 콘텐츠, 유튜브 공개 및 독립기념관 전시 예정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SKT)이 광복 79주년을 맞아 1945년 광복 전후의 역사적 순간을 담은 영상과 음원을 첨단 AI 기술로 복원한 '815 리마스터링' 디지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자사의 AI 미디어 개선 솔루션 '슈퍼노바(SUPERNOVA)'를 활용해 1945년 8월 16일 서울 거리의 만세 행렬을 담은 28초짜리 흑백 영상을 고품질로 개선했다. 이 영상은 광복 소식이 하루 늦게 전해진 탓에 8월 16일에야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의 감격스러운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SKT 관계자는 "AI 및 딥러닝 기반 화질 복원, 초해상화 기술 등을 적용해 영상의 선명도를 크게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음원 복원에도 SKT의 첨단 기술이 활용됐다. 1942년 녹음된 현존 최고(最古) 애국가 육성 음반을 머신러닝 기반 음원 분리 기술로 잡음을 제거하고 음질을 개선했다. 이 음반은 대한인국민회가 1942년 8월 29일 국치일을 맞아 독립의 의지를 다지며 제작·배포한 것으로, 현재 독립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다.

 
 
SKT의 AI 미디어 복원 솔루션 ‘슈퍼노바’를 이용해 품질을 개선한 광복 당시 영상(왼쪽)과 원본 영상

SK텔레콤은 이렇게 복원된 영상과 음원을 결합해 새로운 '815 리마스터링' 영상을 제작했다. 이 콘텐츠는 SKT 공식 유튜브 채널의 [AI help you?] 시리즈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며, 향후 독립기념관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선조들의 독립 의지가 담긴 애국가 음원과 광복 당시 영상이 최신 AI 기술로 개선돼 더욱 뜻깊다"며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이 자료들을 통해 선열들의 독립정신과 광복의 기쁨을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규현 SKT 디지털Comm담당 부사장은 "창사 40주년을 맞은 올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AI를 활용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SKT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회적·국가적으로 의미 있는 메시지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전달하고 고객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020년부터 독립기념관과 MR/AR 에코뮤지엄 구축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5년째 다양한 AI·디지털 콘텐츠를 공동 기획하고 있다. 이번 '815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는 광복의 감격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고, 독립 선열들의 희생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SKT의 유튜브 채널 시리즈 [AI help you?]는 SKT의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일상을 개선하고 의미 있는 시도를 하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815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도 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SKT의 기술력과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이 결합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