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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신소재·의학·농업...中 간쑤성, 지역 실정에 맞게 '신질 생산력' 높인다

令伟家,王铭禹,陶一萍 2024-08-02 12:02:47

(중국 란저우=신화통신) 간쑤(甘肅)성이 지리적 특성, 자원 현황, 문화적 특색을 결합해 지역 실정에 맞는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란저우(蘭州) 신구에 위치한 간쑤더푸(德福)신소재회사에서 작업자가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란저우(蘭州) 신구에 위치한 간쑤더푸(德福)신소재회사의 클린룸에서는 매미 날개처럼 얇은 동박이 여러 공정을 거쳐 천천히 출고된다.

"우리가 양산하는 4.5㎛(마이크로미터) 동박은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장타오(張濤) 간쑤더푸신소재회사 회장은 동박을 핵심 원료로 하는 신에너지차의 배터리는 더욱 얇고 가벼우며 주행거리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시장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란저우원자하이테크의약회사에서 직원이 약품을 실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핵공업그룹(CNNC) 자회사인 란저우원자하이테크의약회사는 시장의 공백과 대중의 긴급한 수요를 겨냥해 간쑤성 핵의학 분야의 신질 생산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장하이자오(姜海蛟) 란저우원자하이테크의약회사 사장은 핵의학이 조기 종양 진단을 위한 정확도가 높다면서도 간쑤성 전체에서 핵의학 장비를 보유한 병원은 란저우, 우웨이(武威) 등 몇 곳 뿐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에서 생산한 핵의학 약물은 종양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쑤성과 칭하이(靑海), 닝샤(寧夏) 등 주변 지역의 방사성 의약품 생산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간쑤성 딩시(定西)시의 감자 재배업도 마찬가지다. 현지 주민의 식탁에 빠져서는 안 될 채소인 감자는 딩시 농민에게 부를 안겨주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딩시시 농민 100만여 명은 현재 빈곤에서 벗어나 부를 쌓고 있다.

지난달 24일 딩시(定西)감자연구소에서 연구원이 감자를 수분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작지만 씨감자의 할아버지뻘인 원원종(原原種)입니다." 딩시감자연구소 책임자인 리진푸(李進福)의 말이다. 그는 이 작은 씨감자가 한 알당 0.5위안(약 95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수출 가격은 0.2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인기 있는 씨감자로 거듭난 배경에는 기술 혁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상 대대로 재배해 온 '딩시 감자'는 이제 중국 내 여러 성(省)뿐만 아니라 이집트·튀르키예 등 중동 국가,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도 수출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딩시시의 전체 감자 산업사슬의 생산액은 238억 위안(4조5천458억원)에 달했으며 이를 통해 농민 개인이 얻는 평균 소득은 2천500위안(47만7천500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