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엔씨소프트가 30일 경기 성남에 있는 본사에서 열린 직원 설명회에서 오는 10월 1일부로 두 개의 신규 법인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번 분사에 따라 신설 법인이 3년 이내에 매각이나 폐업할 경우, 해당 직원들은 본사로 재고용된다는 약속을 했다.
엔씨소프트는 서비스 사업 부문과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할 '엔씨QA'와 '엔씨IDS' 두 개의 법인을 각각 설립할 예정이다. 이번 분사로 본사에서 이들 법인으로 이동할 직원 수는 약 36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구현범 엔씨소프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설명회에서 "분사 이후 폐업 가능성은 없다"며, "만일 3년 이내에 매각 또는 폐업할 경우, 해당 직원들을 본사로 재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분사 후에도 기존 근로 조건과 업무 지원 환경, 복리후생 제도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5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본사 인력을 올해 말까지 4000명대 중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계획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엔씨소프트 노조는 경영진의 구두 약속을 문서화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구 COO는 "현재 상황이 불확실하여 문서화는 부담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며, 문서화 대신 소프트한 약속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분사 대상 직원 220명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조에 서명했다고 밝히며, 이를 경영진이 신중히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엔씨소프트는 9월에 분사 대상 직원들을 위한 2차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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