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신화통신)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스페인 마드리드 철도 노선은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주요 노선으로 총길이가 1만3천52km에 달한다. 세계 최장 철도 노선 중 하나다.
이신어우(義新歐)라 불리는 해당 열차는 8개국을 가로지른다. 이 노선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 50개국 이상 160개 도시를 연결하는 철도 노선이 파생된다.
중국-유럽 화물열차 덕분에 물류 효율이 향상되면서 스페인의 레드와인, 올리브 오일, 햄 등이 중국 시장에 공급됐다. 중국의 생활용품, 기계, 기타 장비도 스페인 시장에 진출했다.
스페인 무역 관계자와 정부 관계자는 화물열차 서비스가 무역 통로일 뿐만 아니라 양국 우정과 문화 교류를 증진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중국-유럽 화물열차(이우~마드리드) 운행 10주년 기념식이 지난 5월 8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열렸다.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 레드와인 등 컨테이너 70개가 적재된 열차가 이날 마드리드 아브로니갈역을 발차했다.
이우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라이브방송을 통해 레드와인, 햄 등 스페인 특산품을 판매하는 헤수스 가르시아는 이신어우 열차의 혜택을 톡톡히 본 사례다.
그는 10년 전 이우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중국-유럽 화물열차 이신어우 덕분에 가르시아의 연간 판매량은 초기의 컨테이너 2~3개에서 현재 60~70개로 증가했다.
스페인에는 1만8천 개 이상 중국 상점거리가 있다. 상점거리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60% 이상이 '세계의 슈퍼마켓'으로 불리는 이우에서 생산된다.
루이스 플라나스 스페인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5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상업 교류 촉진에 있어 중국-유럽 화물열차 이신어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라나스 장관은 '일대일로'가 물류 관점에서 보았을 때 훌륭한 이니셔티브라면서 "철도 운송은 해운이나 항운에 비해 탄소 배출을 더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고 부연했다.
알리시아 바렐라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국제통상투자국 국장은 중국-유럽 화물열차(이우~마드리드) 운행 10주년 기념식에서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단순한 철도 연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스페인과 중국 간 협력과 우의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바렐라 국장은 지난해 스페인이 해당 화물열차 서비스를 통해 기계, 오일퍼퓸, 고무제품, 자동차 등 3천900만 유로(약 588억원) 상당의 상품을 수출하고 전기제품 및 장비, 화학제품, 의류 등 4천800만 유로(723억원) 상당의 상품을 수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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