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한국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화학 기업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2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한국 스타트업과 반도체 기업 중 최초로 이뤄낸 성과다.
아람코의 기업형 벤처캐피탈인 'Wa'ed Ventures'가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리벨리온은 이를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AI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아람코의 투자는 리벨리온의 시장 확대에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과거 중동에서 우리 선배 기업들이 이룩한 수출 신화를 이제는 리벨리온이 가진 AI와 반도체 기술로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리벨리온은 아람코와의 사업 협력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재 아람코 데이터센터에 자사의 NPU(신경망처리장치) 공급을 논의 중이며,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개념검증(PoC)이 시작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국가들은 최근 '소버린 AI(Sovereign AI)' 구축을 위해 자체적인 AI 인프라와 서비스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빅테크 기업이 아닌 AI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이러한 우호적인 환경을 활용해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중동 AI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파하드 알이디 Wa'ed Ventures 대표는 "반도체 산업은 사우디가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기술 비전 중 하나"라며 "이번 투자는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사우디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벨리온은 싱가포르 테마섹의 파빌리온캐피탈, 프랑스의 코렐리아캐피탈, 일본의 DG다이와벤처스 등 해외 투자자들로부터도 자금을 유치하며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투자로 리벨리온의 총 누적 투자금액은 3,000억 원에 육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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