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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한국 기업 최초로 세계 최대 오픈랜 기술 표준회의 개최

선재관 2024-06-12 10:21:28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리더십 강화
10일 명동에서 열린 O-RAN 얼라이언스 표준회의 개최 환영 만찬에서 류탁기 SKT Infra기술담당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은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 오픈랜 기술 표준회의를 개최하여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했다.

SK텔레콤은 10일부터 14일까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리는 O-RAN얼라이언스(O-RAN Alliance) 표준회의를 주관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SK텔레콤은 텔코 에지AI(Telco Edge AI) 인프라를 포함한 여러 6G 및 오픈랜 기술 표준화 과제를 제안하고, 국내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한국 오픈랜 민관협의체인 ORIA(Open Ran Industry Alliance)는 O-RAN 얼라이언스 표준회의 한국 개최에 맞춰 12일(수)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에서 '오픈랜 심포지엄 2024'를 열었다. ORIA 의장을 맡고 있는 류탁기 SK텔레콤 Infra기술담당이 '오픈랜 심포지엄 2024'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오픈랜(Open RAN: Open Radio Access Network, 개방형 무선접속망)은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제조사가 달라도 상호 연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표준 기술이다. 이 기술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구조의 핵심으로, 2029년에는 약 102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O-RAN얼라이언스는 2018년 주요 글로벌 통신사들이 설립한 오픈랜 기술 표준화 단체로, 현재 삼성전자, 에릭슨, 엔비디아, 애플 등 약 300개의 제조사와 연구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픈랜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해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오픈랜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O-RAN얼라이언스의 6G 연구그룹인 nGRG(next Generation Research Group) 산하 요구사항 연구반의 공동 의장직을 맡고 있으며, 국내 오픈랜 민관협의체인 ORIA(Open Ran Industry Alliance)의 초대 의장사로서 국내 생태계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SK텔레콤은 텔코 에지 AI 인프라의 표준화를 제안했다. 이 인프라는 에지 컴퓨팅을 통해 클라우드에 집중된 연산 부담을 덜고, AI 솔루션을 결합해 AI 추론을 수행함으로써 이동통신망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초저지연 AI 컴퓨팅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텔코 에지 AI 인프라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지난 5월 3GPP(이동통신 표준화 기술 협력 기구) 워크숍에서도 SK텔레콤은 텔코 에지 AI 인프라의 중요성과 표준화 필요성을 제언하여 글로벌 공감대를 얻었으며, 앞으로도 표준화 활동을 지속하여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SK텔레콤이 제안한 6G 프론트홀 요구사항 연구 아이템이 승인받았으며, 2월에 제안한 오픈랜 지능화를 위한 데이터 수집 및 가공 기능에 대한 표준화 채택 여부를 두고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한편, SK텔레콤은 O-RAN얼라이언스 표준회의를 계기로 국내 오픈랜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12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참석한 가운데 ORIA와 O-RAN얼라이언스 간 오픈랜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고, 같은 날 ORIA의 ‘오픈랜 심포지엄 2024’를 개최하여 오픈랜 정책, 국내외 산업 동향 등의 정보 교류와 협업을 다질 예정이다.

류탁기 SKT Infra기술담당은 “오픈랜과 텔코 에지 AI 인프라 기술은 6G를 포함한 이동통신 기술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이번 O-RAN얼라이언스 표준회의 한국 개최는 한국이 오픈랜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SK텔레콤은 국내외 다양한 표준 단체와 산업계, 학계 등과 긴밀히 협업해 오픈랜 생태계 구축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