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 경영계를 대표해 연단에 오른 손 회장은 "과거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진 낡은 제도와 규제는 미래 세대를 위한 성장 잠재력과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그로 인해 전 세계 노동시장이 분기점을 맞았다"며 "노동개혁을 통해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회장이 노동개혁 과제로 꼽은 건 노동시장 유연화와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 성과 중심 임금체계다. 또 노동조합이 파업을 하더라도 사업장을 점거할 수 없도록 하고 대체근로를 허용해 노사 간 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연설을 마친 후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 로베르토 수아레스 산토스 국제사용자기구(IOE) 사무총장과 잇따라 만나 한국 노동시장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ILO 총회는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총회에는 187개 회원국 노사정 대표가 모인 가운데 회원국의 협약·권고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생물학적 위험 관련 국제노동기준, 돌봄경제에 대해 논의한다.
한국에서는 손 회장을 포함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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