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통계청 100년 뒤 인구 1935만명…30년 뒤 경북 사망자, 출생아 6배 ↑

김광미 수습기자 2024-06-06 16:31:06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30년 뒤 인구 감소율 1.03% 2052년 경기 인구 12만명 감소…자연감소 31배 증가
서울에 있는 한 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일부 요람이 빈 채로 놓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30년 뒤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매해 1% 감소하면서 100년 뒤에는 2000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북은 30년 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의 6배가 될것으로 예측되는 등 모든 시도에서 인구 자연감소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통계청은 2022년 인구총조사를 기초로 최근 출생·사망·인구이동 추이를 바탕으로 전망한 '장래인구추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0년 뒤인 2054년 전국 인구는 중위 추계를 기준으로 전년보다 1.03% 감소한다.

인구성장률은 2022년 -0.19%에서 △2034년 -0.20% △2038년 -0.30% △2041년 -0.42% △2044년 -0.53% 등으로 감소 폭이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2046년에는 -0.62%, 2052년에는 -0.92%에서 30년 뒤인 2054년에는 1.03%로 감소율이 처음으로 1%를 넘는다.

시도별로 볼 때 모든 지역에서 출생아 수 대비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인구가 매해 자연 감소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경북은 2022년 출생아 수가 1만1000명,사망자 수가 2만6000명으로 1만5000명 인구에서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출생아 수는 해당 연도 7월부터 다음 연도 6월까지의 추계지를 말한다.

2052년 경북의 출생아 수는 7000명, 사망자 수는 4만4000명으로 인구가 3만7000명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수는 출생아 수의 6.3배로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폭이다.

경기의 경우 2022년 출생아 수가 7만4000명, 사망자 수가 7만8000명으로 4000명이 자연감소하지만 2052년에는 출생아 수가 6만2000명, 사망자 수가 18만6000명으로 인구가 12만4000명 줄어든다. 30년 뒤 경기 인구의 자연감소는 31배 증가하는 것이다. 

세종의 경우 2022년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앞섰지만 2045년부터 인구 감소에 접어든다. 

현재 저출생·고령화 추이를 볼 때 모든 시도에서 인구 소멸이 우려된다.  통계청의 '2025~2122년 시도별 장기추계'에 따르면 100년 뒤 2122년 중위 추계 기준으로 전국 인구는 1936만명으로 2000만명을 하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종의 경우 2052년 54만명에서 2122년 28만명으로 절반가량 감소하고, 경기의 경우 2052년 1381만명에서 2122년 603만명으로 100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