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넥슨의 대표 스테디셀러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중국 게임명 '지하성과 용사: 기원')이 중국 출시 한 달 만에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최고의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첫날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중국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게임에 접속하면서 1시간 만에 서버 과부화로 일시 중단될 정도였다. 또한, 출시 전날에는 사전 다운로드 효과만으로 인기 1위를 기록하며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받았음을 보여주었다.
센서타워 스토어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지난달 21일 중국 출시 이후 이달 1일까지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누적 다운로드 수 440만 건, 매출 1억 1600만 달러(약 1597억 9000만 원)의 성과를 거뒀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모두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등장은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2위를 다투던 MOBA(전략 전투) 게임 '왕자영요'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버전 '화평정영'의 순위가 한 계단씩 밀려났다.
블룸버그 등 해외 언론들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는 시장 조사 기관 니코 파트너스의 분석자료를 인용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출시 첫 주에 1억 4000만 달러(약 193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에서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인기를 증명하는 보도가 잇따랐다. 중국 언론들은 5월 마지막 주차 매출 순위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11억 4030만 위안(약 2168억 원)으로 1위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국 모바일 게임 데이터 분석 사이트 '닷 데이터'에 따르면 이 게임은 지난달 30일 기준 일 매출 1억 252만 위안(약 19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은 넥슨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연간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던 넥슨은 이제 4조 원 목표 달성을 위해 달리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 효과는 2분기 실적에 일부 반영되기 시작해 3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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