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지난 2021년부터 공정 불량을 사전 예측하는 'AI 공정 레시피' 개발에 착수, 업계 최초로 현장에서 활용 중이다. 이 AI는 카메라 모듈 공정 관련 데이터 수천만건을 학습했다.
기존에는 카메라 모듈 양산 초기, 성능 검사에서 불량이 감지되면 새로운 공정 레시피를 찾기 위해 수정과 샘플 생산을 여러 차례 반복해야 했다. 72시간 이상이 소요되던 이 과정에 AI를 적용한 이후 6시간 이내로 92% 이상 단축했다. 기존 불량 검출률이 높았던 주요 검사항목에서 불량률이 최대 90% 감소했다.
회사 측은 고난도 공정을 요하는 부품의 램프업(양산 초기 수율 향상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품 양산 후 불량을 바로잡기 위해 발생하는 '실패비용(F-Cost)'도 줄어,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이 같은 성과에는 'AI 공정 레시피'를 통한 카메라 모듈 공정 혁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고도화된 AI를 활용한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을 이어가며, 압도적 기술·품질·생산 경쟁력으로 고객을 글로벌 1등으로 만드는 '글로벌 기술 혁신 기업'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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