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 선박 진수식 초청받은 사연

성상영 기자 2024-05-29 20:19:45
CMA CGM '런데일호' 대모로 참석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이사(맨 앞줄 두 번째)가 지난 27일 울산 미포항에서 열린 CMA CGM '런데일호' 진수식에 대모로 참석해 안전 운항을 기원하고 있다.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유일한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가 한 해운사의 선박 진수식에 '대모(代母)'로 초청돼 눈길을 끈다. 대모란 선박을 건조해 진수할 때 줄을 자르고 안전 운항을 기원하는 사람으로 '탯줄을 자르고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의미에서 여성이 맡는 게 관례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방실 대표가 스텔란티스 운송 파트너사 CMA CGM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지난 27일 울산 미포항에서 열린 '런데일호' 진수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진수식은 선박을 지어 물에 띄우는 의식으로 이때 선주사가 지정한 대모가 선박 이름을 공개하고 샴페인을 터뜨린다. 대모는 전통적으로 선주의 여성 가족이나 여성 유명인이 맡는데 국내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 고(故) 육영수 여사가 대표적이다.

방 대표는 진수식에서 런데일호가 묶인 줄을 직접 자르고 샴페인 브레이킹 의식을 치르며 순항을 염원했다. 방 대표는 "탄소중립 전략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등 스텔란티스와 같은 목표를 가진 CMA CGM의 런데일호 진수식에 대모로 참여해 영광"이라며 "스텔란티스코리아 산하 브랜드도 이 기운을 받아 함께 순항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과 아틀랑티크 조선소 등이 협업해 건조된 런데일호는 2000TEU(1TEU=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동력원으로 한다. 방 대표를 대모로 둔 런데일호는 울산에서 항해를 시작해 지중해와 북유럽 등지를 오가며 운송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