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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휴대폰 가입회선 1년 6개월째 감소

선재관 2024-05-21 08:19:01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반등 실패 LG유플러스와의 가입회선 격차 지속적으로 좁혀져
서울 시내 전자상가 휴대폰 판매점에 붙은 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KT의 휴대폰 가입회선이 1년 6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이는 이통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중 유일한 사례로, 반등 없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2024년도 3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 통계에 따르면, KT의 휴대폰 가입 회선 수는 전월 대비 9521건 줄어든 1346만 6816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2314만 3306건으로 1만 4321건 늘었고, LG유플러스는 1094만 9107건으로 1만 3650건 증가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에도 각각 2만 4462건, 3574건의 증가를 기록했다.

KT의 휴대폰 가입회선 수는 2022년 10월 이후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2022년 8월 1391만 4859건에서 9월 1391만 8120건으로 3261건 증가한 이후, 한 번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의 휴대폰 가입회선 수 격차도 5개월 연속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양사의 격차는 258만 2190건이었으나, 올 3월 기준으로는 251만 7709건으로 줄어들었다. KT는 지난해 9월 LG유플러스에 IoT(사물인터넷) 회선 등을 포함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수에서 역전당했다.

이에 KT는 전체 이동통신 회선에서 휴대폰과 IoT 회선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량관제, 원격관제, 커넥티드카, 무선결제 등 IoT 회선 수가 이동통신 시장의 규모를 대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1월부터 휴대폰과 IoT 회선을 분리해 통계를 발표하면서 KT는 다시 2위 이통사 지위를 찾았다.

그러나 휴대폰 가입회선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업계에서는 이 추세라면 휴대폰 회선조차 LG유플러스가 역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는 KT의 휴대폰 회선 수 감소가 기존 가입자를 지키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휴대폰 가입은 신규가입, 번호이동, 기기변경의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 기기변경은 기존 이통사를 이용하면서 단말기만 바꾸는 경우이다.

KT는 2023년 7월 처음으로 LG유플러스에 기기변경 수에서 역전당했다. 당시 KT의 기기변경 가입회선은 17만 2128건, LG유플러스는 17만 4515건이었다. 이후 지난해 9월과 11월, 올 2월에도 LG유플러스의 기기변경 가입회선 수가 KT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