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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분기 영업이익 5065억원...전년비 4.2%↑...매출 4조 돌파..14년 만에 달성

선재관 2024-05-10 08:29:12
유무선·미디어 등 기존사업 견조하고 기업·AICC·IDC는 고성장 자사주 514만주 소각,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
KT


[이코노믹데일리] KT는 B2C,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는 실적을 거뒀다. 특히 별도 서비스 매출은 4조406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 이후 약 14년만에 1분기 기준 서비스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KT가 B2C,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24년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는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6조6546억원, 별도 기준 4조69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6% 성장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5065억원, 별도 기준 39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5% 증가했다.

KT의 주력 사업인 유무선과 미디어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무선사업에서는 5G 가입자가 전체 995만명을 돌파하며 무선서비스 매출이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KT는 지난 1월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로 고객의 선택권을 넓혔다.

유선사업도 전년보다 1.0% 매출이 늘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순증과 최신 와이파이 모델 출시 등 차별화된 부가서비스 제공이 주효했다. 미디어 사업 매출 역시 IPTV 가입자 확대와 프리미엄 요금제 판매 증가로 2.3% 성장했다. KT는 최근 '미디어데이'를 열고 '매직플랫폼' 등 미디어 특화 AI 기술을 선보이며 미디어 산업의 AI 전환(AX)을 선도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업서비스와 AICC, IoT, 스마트모빌리티 등 5대 성장사업 실적도 두드러졌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기업의 AX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보다 5.0% 늘어 8950억원을 기록했다. AICC와 IoT는 각각 두 자리 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금융사의 AICC 도입 확대와 원격관제, 환경, 안전 등 IoT 수주 활성화로 AICC와 IoT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 

KT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호실적을 냈다. 케이뱅크는 수신과 여신 잔액이 큰 폭 증가하며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BC카드는 리스크 관리와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KT에스테이트는 분양과 임대 사업 간 균형 잡힌 성장으로 매출이 20.3% 늘었다. 호텔 사업 호조와 객실 점유율 상승이 주요 동력이었다. KT클라우드는 글로벌 고객 코로케이션 매출 증가와 DBO 사업 수주로 17.8% 매출이 증가했다. 

KT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섰다. 이달 초 보유 자사주 514만3300주(2%)를 소각하기로 공시했다. 장민 KT CFO 전무는 “KT그룹은 B2C, B2B 사업과 그룹사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A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