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G생활건강이 실적 ‘부진의 늪’ 탈출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화장품과 음료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2021년 3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의 상승 전환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287억원으로 2.7% 증가했다. 순이익은 1131억원으로 17.4% 늘었다.
올해 1분기 화장품과 음료 사업 매출이 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화장품 사업 1분기 매출은 5.6% 증가한 7409억원,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6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더후 리뉴얼 제품이 판매 호조세를 보였고 온라인과 헬스앤뷰티(H&B) 채널 매출이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과 북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올랐다.
같은 기간 음료 사업 매출은 3.6% 성장한 4344억원, 영업이익은 1% 늘어난 525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 등 주요 브랜드 판매 호조와 제로 시장 대응 강화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는데, 특히 ‘코카콜라 제로’와 ‘몬스터 에너지’의 성장세가 지속됐다.
반면 홈케어와 데일리뷰티를 포함한 생활용품(HDB) 사업 매출은 소폭 줄었다. 생활용품 1분기 매출은 5534억원으로 1.7% 줄었고 영업이익은 354억원으로 8.3% 증가했다.
해외사업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브랜드 성장과 북미 구조조정 효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가 그간 부진했던 실적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4년은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새롭게 성장하는 변곡점의 한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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