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김아령의 주간 유통家] 5년간 19억병 팔린 '진로', 美 입맛 사로잡은 오리온

김아령 기자 2024-04-27 06:00:00
'5살' 진로, 제로슈거 소주 부문 1위 교촌, 판교로 본사 이전…100년 기업 첫발 CJ프레시웨이 '컨세션' 사업 순항…특화메뉴 주효 오리온 '꼬북칩', 美서 돌풍…공장 설립 검토
하이트진로 소주 '진로'의 지난 5년간 누적 판매량이 19억병을 돌파했다. [사진=하이트진로]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家)’는 한 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하이트진로 ‘진로’, 누적판매 19억병…제로슈거 판매 1위
 
올해 출시 5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 소주 ‘진로’가 제로슈거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기준 누적판매 19억병을 넘어섰으며, 이는 1초에 13병꼴로 판매된 셈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월 제로슈거 리뉴얼을 단행하고, 소비자 니즈에 맞춘 팩 소주와 페트 소주를 선보였다.
 
또 핑크라벨 등 한정판 에디션으로 젊은층을 공략하고 캐릭터 굿즈를 출시하며 소비자와의 소통에 주력했다. 현재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국내 주류 브랜드 중 가장 많은 73만1000명이다.
 
하이트진로는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으로 소주 시장 내에서 신제품 진로골드와 함께 대세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이 지난 23일 경기 성남 교촌그룹 판교 신사옥에서 열린 ‘진심경영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 판교 시대 여는 ‘교촌’…권원강 회장 “글로벌 식문화의 중심으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판교에 신사옥을 짓고 100년 기업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3일 경기 성남 판교 신사옥에서 ‘진심경영 선포식’을 열고 ‘진심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교촌의 새 비전을 선포했다.
 
교촌이 본사 사옥을 옮긴 건 지난 2004년 경기 오산에 본사를 마련해 사업을 이어간 지 20년 만이다.
 
이곳에서 교촌은 △정직과 정성 △도전과 혁신 △상생과 나눔을 공유 가치로 삼아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진심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우리의 기업 철학은 100년 기업을 향한 교촌철학의 진수”라며 “교촌의 본질에 혁신이 더해진다면, 우리 교촌그룹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식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가 식음 서비스를 운영하는 오션월드 내 푸드코트 매장 '푸드오클락' 모습 [사진=CJ프레시웨이]

◆ CJ프레시웨이, 컨세션 사업 3년간 年 36% 고성장
 
CJ프레시웨이의 컨세션 사업 부문 매출이 3년간 연평균 36%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수요가 회복된 레저 및 편의시설 사업장에 특화 메뉴 개발과 시설 재정비 등 맞춤형 서비스를 발 빠르게 제공한 결과다.
 
Cj프레시웨이의 컨세션 사업은 워터파크, 리조트, 휴게소, 쇼핑센터 등 다양한 경로를 아우르고 있다. 각 사업장 내 푸드코트 등 식음료 판매 시설과 직원용 구내식당을 담당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워터파크 경로다. 해당 사업 부문은 3개년 평균 178%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오션월드를 상징하는 ‘이집트 사막의 오아시스’ 콘셉트와 인기 어트랙션에서 착안해 자체 개발한 시그니처 메뉴들을 통해 이용객 입맛을 공략할 예정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오리온 '꼬북칩' 을 들고 있다. [사진=오리온]

◆ 美 입맛 공략한 오리온 ‘꼬북칩’, 6년 새 매출 200배↑
 
오리온 ‘꼬북칩’이 미국 MZ(밀레니엄+Z)세대에 인기를 끌며 6년 새 매출이 200배 늘었다.
 
꼬북칩은 지난 3월부터 미국 전역 ‘파이브 빌로우’ 1598개 매장에 입점해 판매되기 시작했다. 글로벌 생활용품 할인점 ‘미니소’ 52개 전 점포에도 입점됐다.
 
꼬북칩은 북미 코스트코와 샘스클럽에 이어 판매처가 대폭 확대되면서 올 한 해 북미에서만 2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앞서 2017년 6000만원 수준이던 미국 수출 금액은 지난해 120억원으로 6년 만에 200배 가까이 성장했다.
 
미국에서는 콘스프, 매운맛, 매콤한맛, 김맛, 초코츄러스맛 등 총 9종의 꼬북칩이 판매 중이다. 꼬북칩 열풍이 주변국으로 퍼지면서 바이어들의 문의가 증가한다는 게 오리온 측 설명이다. 상반기 내 멕시코 코스트코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오리온은 미국에서 꼬북칩 단일 품목 연매출이 400억원을 상회할 경우 현지 생산 공장 설립도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