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법인의 자본금을 300억원 넘게 늘렸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2개월 만으로 국내 사업 확장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법인은 최근 334억원 규모의 자본금 증자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법인 자본금은 40억원에서 374억원으로 늘었다.
통상 법인은 사업 확장 또는 재무 구조 개선, 일반적인 법인 운영 자금 확보 등을 목적으로 자본금 증자를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증자한 액수를 고려하면 대규모 투자보다는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규모가 커지는 만큼 늘어난 법인 운영 비용 혹은 마케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투자를 위한 기초 비용을 미리 확보하려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은 한국 사업을 확대하고자 18만㎡ 규모의 통합물류센터(풀필먼트) 구축을 포함해 앞으로 3년간 11억달러(현재 환율로 약 1조5071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지난달 초 한국 정부에 밝히기도 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이번 자본금 확충과 관련해 “일반적인 사업상 절차”라고 말했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여성 패션앱 에이블리에 1000억원대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계약이 성사되면 알리바바는 에이블리 지분 약 5%를 확보할 것으로 점쳐지며, 알리바바가 국내 이커머스에 지분을 투자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같은 공격적인 확장으로 국내 유통시장에서 알리의 인지도와 점유율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 익스프레스의 지난 3월 국내 이용자 수는 887만명으로 2022년 3월 218만명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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