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1일부터 노조원으로부터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사례 200여건을 제보 받았다”며 “이중 노조 탈퇴 종용이 12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포스코노조 조합원은 지난해 1만2000명에서 현재 8800명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최근 45일 동안 탈퇴한 조합원이 2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노조 관계자는 “인사고과를 빌미 삼는 등 자발적 탈퇴가 아니라 탈퇴를 종용했다는 제보가 차고 넘친다”고 말했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회사 측은 1990년도의 노조 파괴와 2018년도 민주노총 포스코지회의 조합원 3000여명을 탈퇴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도 포스코노조의 조합원을 탈퇴시키고 있다”며 “이번 고발을 시작으로 포스코의 불법 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탈퇴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탈퇴 종용 등은 노조의 일방적 주장으로 고용노동부가 판단할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는 부당노동행위 예방에 힘쓰고 있고 관계 법규 및 단체협약 등에 따라 노동조합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신뢰와 소통의 노사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노조가 이런 주장을 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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