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장 중 4만243.02까지 오르며 4만 대에 다시 진입했다. 장 마지막에는 0.81% 오른 3만9773.14로 마감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같은 날 전일 대비 1.46% 오른 2746.39에, 호주 S&P/ASX 200지수는 0.45% 오른 7817.30에 마감했다. 중국·홍콩·대만 등의 중화권 증시는 청명절·어린이날로 장을 쉬어갔다. 지진 당일 대만 자취안지수는 전날에 비해 0.63% 감소했다.
TSMC,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 등 대만 반도체 기업은 지진 진앙과 거리가 있어 큰 피해는 없었지만 몇몇 공장에서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가동을 중지하고 점검에 들어갔다.
TSMC는 전날 성명을 발표하며 "지난 발생 10시간 만에 공장 설비 70% 이상을 복구 완료했으며, 주요 장비에 피해가 없다"며 "조만간 조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지만 신속히 복구가 진행되면서 지진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각) 메모리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4.29% 상승한 128.01 달러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TSMC는 1.27%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4일 국내 증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43% 오른 8만5300원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4.91% 오른 18만8000원에 마감했다. 일본 증시에서 반도체 제조 장비업체인 어드반테스트 0.90% 상승한 6357.0에 마쳤다.
한편 미국 한 유력 매체는 이날 아시아 증시 호조세에 대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이유로 꼽았다. 파월 의장은 스탠퍼드대학 포럼에서 "물가 지표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는 믿음이 공고해지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3일 대만 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현재까지 파악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9명, 부상자 1011명이다. 이번 지진은 1999년 '921 지진'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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