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에서 매출 189억 달러(25조5000억원), 영업손실 7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2022년 대비 매출(275억 달러)은 26% 감소했고, 영업손실(52억 달러)은 34% 확대됐다.
인텔 측은 "파운드리 부문 매출 감소에 네덜란드 노광장비 제조회사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를 들이지 않은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인텔은 전체 웨이퍼 중 30% 생산을 TSMC 등 외부 제조업체에 맡겨야 했기 때문이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단독 매출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계 방식 변경에 따른 것이다. 인텔은 올해부터 반도체·설계 개발을 담당하는 제품 부문과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부문으로 나눠 실적을 발표한다.
새 기준에 따르면 인텔은 삼성전자를 앞선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해 TSMC의 매출은 693억600만 달러(93조7629억원)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139억8900만 달러(18조9271억원)로 2위였다.
다만 인텔 파운드리 사업 매출이 대부분 내부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는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지난해 외부 고객사로부터 나온 인텔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9억5300만 달러(1조2889억원)에 불과했다. 전체 매출의 95.2%는 내부 물량에서 나왔다는 이야기다.
이를 의식한 듯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2위 파운드리 기업 달성' 목표를 재강조했다. 팻 겔싱어는 "파운드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인텔의 상당한 수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파운드리 부문 손실은 올해 정점에 달하고 2030년까지 외부 고객으로부터 연간 150억 달러(20조2215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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