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일동제약, '13분기 만에 흑자 달성' 발표...재도약 시동거나

안서희 기자 2024-03-23 19:18:32
ETC · OTC · CHC 주력 사업 분야 투자 확대...2024년 흑자 이어갈 전망
윤웅섭 일동제약 부회장 [사진=일동제약]
[이코노믹데일리]  3월 초부터 시작된 국내 제약사들의 주주총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모든 기업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동제약도 22일 제8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며 지난해 기업 상황 보고와 전망을 발표했다. 일동제약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 부의한 안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안건 중에는 임기 만료를 앞둔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의 재선임도 포함됐다.
 
윤웅섭 대표는 윤용구 일동제약 창업주의 손자이자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의 장남으로 오너 3세다. 때문에 주총전부터 연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고, 반대 없이 무난히 통과됐다.
 
윤 대표는 2013년 일동제약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2017년과 2020년 차례로 재선임 됐으며, 이번 연임까지 합치면 10여 년간 일동제약을 이끌게 됐다. 최근 1월에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16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활성화와 고충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가장 큰 이슈는 일동제약이 지난해 4분기 흑자를 돌파한 점이다. 2023년 4분기 매출액 1493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달성했다. 적자의 늪에서 빠진 지 13분기 만의 탈출이다.
 
일동제약의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은 6377억원이지만 73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2021년)보다 적자 규모가 약 180억원 늘었다. 2023년 1분기 매출 1461억원, 영업손실 148억원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그럼에도 일동제약의 R&D예산은 2021년 1082억원에서 2022년 1251억원으로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표의 과감한 R&D 투자 경영이 이번 흑자 전환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지난해 사업 재정비 및 효율화 추진을 위해 경영 쇄신을 단행했으며, 그 결과 개별 실적 기준 4분기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며 “올해는 ETC(전문의약품)와 OTC(일반의약품) 및 CHC(컨슈머헬스케어) 등 주력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외형은 물론, 수익성 증대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