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지난 20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호텔, JAS(지상조업 자회사), AKIS(IT서비스 자회사)는 작년 각각 164억원, 632억원, 4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각사별 연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호텔 사업은 62.4%, JAS는 78%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제주항공 자회사로 편입된 AKIS 매출도 전년 대비 20.9% 상승했다.
제주항공은 "기존 항공 사업에서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화물·호텔·지상조업·IT 사업 간 시너지 강화에 노력해 왔다"며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사업다각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항공운송사업과 호텔 사업 간 시너지 강화에 나선다. 중·단거리 중심의 항공운송사업과 높은 접근성을 기반으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고객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지상조업 자회사인 JAS는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JAS는 지난해부터 외항사를 포함한 타 항공사들의 지상조업 업무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항공기 급유 서비스 영역에도 새로 진출하는 등 사업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상조업이란 항공기의 원활한 운항을 위해 비행 전후에 지상에서 이뤄지는 업무 전반을 말한다. 한번 비행하기 위해서는 항공기 청소, 정비, 급유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해 9월 새롭게 자회사로 편입된 AKIS를 통해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AKIS는 현재 자사가 구축한 항공·공항 시스템을 운영하며 여객 서비스뿐 아니라 안전한 항공기 운항·정비를 위한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사업다각화에 힘쓰는 이유는 유가, 환율 등 외부 요인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제주항공 매출 1조7240억, 영업이익 1698억원 중 항공운송사업은 매출 1조6993억원, 영업이익 1618억원을 차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수익구조 다각화를 통해 외부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안정적인 미래 성장 동력 구축을 통해 어느 경쟁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제주항공만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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