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의 자회사인 마루티 스즈키는 인도 정부와 협력해 서부 구자라트주 한살푸르에 위치한 자사공장에 완성차 수송용 철도를 부설했다고 12일 밝혔다. 인도 정부가 인도철도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대형 인프라 계획 ‘가티 샤크티’의 일환으로, 수송과정에서 화석연료 소비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려는 목적이다.
마루티 스즈키에 따르면, 인도에서 자동차 제조사의 공장 내에 철도가 부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낙성식이 개최됐으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화상으로 행사에 참가했다.
철도부설에는 인도측에서 72억 2000만 루피(약 128억 6000만 엔)를, 마루티 스즈키가 35억 9000만 루피를 투입했다.
총 4개선 중 3개선은 적재선, 1개선은 동력차 대기선으로 구성되며, 공장과 외부 역 간 2.5km의 철도가 부설됐다. 풀 가동 시 수송능력은 연간 30만대가 될 전망. 국내 15곳에 출하되며, 이후 300개 도시로 재차 운송된다.
마루티 스즈키에 따르면, 이번 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는 올 2월까지 40만 9000대가 철도로 운반됐으며, 완성차 수송 전체의 21.5%를 철도수송이 차지했다.
아울러 이번 철도부설로 연간 5만대 상당의 트럭 수송량을 감축할 수 있으며, 연간 3500만 리터의 화석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마루티 스즈키는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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