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HD현대重, 기공식 열고 차세대 이지스 2번함 건조 본격화

유환 기자 2024-03-13 17:04:40
8200톤급 이지스 구축함, 건조 본궤도 올라 내년 진수 거쳐 2026년 말 해군에 인도 예정 기존 이지스함 대비 성능 대폭 향상
12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기공식'에서 (왼쪽부터)송운성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지원담당 상무, 김상철 특수선생산담당 상무, 이수용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 팀장, 이지혁 국방기술품질원 선임연구원, 이광용 HD현대중공업 특수선의장생산 담당 수석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중공업이 12일 울산 본사에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광개토-III Batch-II) 2번함’ 기공식을 열었다. 기공식은 선박에 사용되는 첫 번째 블록을 도크 안에 거치하면서 성공적인 건조와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다.

해군은 앞으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3척을 도입할 계획이다. 3척 모두 HD현대중공업이 건조를 맡았다. 1번함인 ‘정조대왕함’은 올해 하반기 해군에 인도를 앞두고 시험 평가가 진행 중이다. 3번함은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다.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은 길이 170m, 폭 21m, 무게 8200톤(t), 최대 속력은 30노트(시속 약 55㎞)다.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과 비교하면 탄도탄 요격 능력이 추가되고 대(對)잠수함 작전 능력이 상향됐다.

주요 무장으로는 함대지 탄도 유도탄, 장거리 함대공 유도탄, 장거리 대잠 어뢰, 경어뢰 등이 탑재된다. 또 1700킬로와트(㎾)급 추진용 전동기 2대를 탑재해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2번함은 내년 진수를 거쳐 2025년 시운전 후 2026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배치되면 탄도 미사일 탐지·추적·요격 임무를 수행하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해상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