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관, 외화증권 투자 30조↑…주요국 주가 상승 영향

김광미 기자 2024-02-28 15:48:00
외국 주식 237억 달러↑, 채권 12억 달러↓
지난 22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배경과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가 30조원 늘어난 배경을 두고 통화당국이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 이익이 형성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액은 3877억6000만 달러(약 518조원)로 집계됐다. 전년(3652억9000만 달러)보다 224억7000만 달러(약 30조원) 늘었다.

지난 2021년 4076억6000만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22년 3652억9000만 달러로 감소했다가 1년 만에 다시 증가를 보였다.

한은은 "지난해 미국 경제 호조,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 등에 따라 주요국 주가가 상승하면서 평가 이익이 발생했다"며 "주식 투자도 확대됐다"라고 분석했다.

투자 기관별로 살펴보면 자산운용사가 200억8000만 달러, 외국환은행이 47억 달러, 증권사가 15억 달러 늘었지만 보험사만 38억1000만 달러 줄었다.

상품별로 볼 때 외국 주식은 237억6000만 달러 증가했지만 외국 채권은 12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내 금융기관·기업이 해외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증권인 코리아페이퍼(KP)는 지난해 28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말(282억8000만 달러)보다 4000만 달러 줄어 큰 차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