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KBIS 2024] 삼성·LG전자, 빌트인 가전으로 美 시장 '공략'

고은서 기자 2024-02-27 15:07:12
삼성, 주방가전 '데이코' 신제품 대공개 LG '가사해방' 앞당길 맞춤형 경험 제시
삼성전자가 오는 2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4'에 참가해 미국 시장을 겨냥한 가전 라인업을 선보인다. 사진은 삼성전자 직원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AI 기능이 돋보이는 '비스포크' 가전 신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4'에 참가해 미국 시장을 겨냥한 가전 라인업을 선보인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통해 일상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꿀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7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KBIS 2024에 참가해 첨단 주택 솔루션을 공개한다. 올해 60주년을 맞은 KBIS에는 전 세계 6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럭셔리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의 빌트인 라인업과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이 돋보이는 '비스포크(BESPOKE)' 가전 신제품을 미국 시장에 소개한다. 데이코는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미국 빌트인 가전 브랜드다

올해는 주방 가구장이나 싱크대, 아일랜드 식탁 등의 아래에 설치하는 언더카운터 타입의 냉장고와 와인냉장고가 도입된다. 미국 소비자들이 주방에서 가족이나 친구와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주방이 교류의 공간이 되고 이에 따라 아일랜드 식탁을 적용하는 주택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반영했다.
 
41병의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언더카운터 와인냉장고는 자외선(UV)을 차단하는 3중 글라스 도어를 적용해 와인 고유의 맛을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에는 터널 라이팅 조명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삼성전자는 AI 기능과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경험을 강화한 비스포크 가전도 선보인다. 카메라로 식재료의 출입을 촬영해 보관 중인 식재료의 리스트를 만들어주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특징인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를 비롯해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 AI 스팀 △비스포크 AI 콤보 등이다.
 
LG전자가 27일부터 29일까지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KBIS 2024'에 참가해 주택과 일상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모델이 두 바퀴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와 소통하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과 고효율 에너지 기술, 공감AI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을 통한 주택의 진화와 통합적인 맞춤형 고객경험을 제시한다. 북미 기업간거래(B2B)와 빌트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 패키지를 제안한다. 가구 구성과 가격대, 공간 활용도 등을 고려한 맞품형 전시존을 마련해 각각에 어울리는 패키지를 전시한다.

방문객들은 이번 전시에서 LG전자가 처음 선보이는 욕실 솔루션과 함께 미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프리미엄 정수 가습기 '하이드로타워'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LG전자는 '지속가능한 집'을 콘셉트로 별도의 전시존에 '넷제로(탄소중립)'와 전기화에 대응하는 고효율 솔루션을 선보인다. 대부분의 전시 제품은 미국 환경청이 고효율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았다.

LG전자의 이러한 행보는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지향점과도 맞닿아 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에서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핵심 목표로 뒀다. 현장에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LG전자가 개발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에 관한 영상도 상영된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며 LG전자가 추구하는 '공감AI'를 잘 보여준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등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