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아빠는 추억, 아이는 재미"…설 연휴 '집콕' 말고 떠나요

김아령 기자 2024-02-08 06:00:00
인천시 중구 마시안해변 일대 [사진=인천관광공사]

[이코노믹데일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연휴 기간 가족, 친지와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밖으로 나와 함께 추억을 쌓는 것은 어떨까. 4일간 설 연휴의 지루함을 날릴 관광명소를 소개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부터 명절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즐길 거리까지 다채롭게 준비했다.
 
◆ “청룡 기운 팍팍!”…일몰 보며 새해 소망 빌어요 
  
인천광역시 중구에 있는 마시안 어촌체험 해양 마을은 도심 근교에서 연휴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방문하기 좋다. 수도권에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건너면 쉽게 도착할 수 있으며, 마을 내 마시안 변에는 카페, 음식점 등이 다양하다. 특히 설날을 맞이해 가족들과 함께 서해의 일출을 보며 새해 목표를 세우는 등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충남 서천군에 있는 월하성 어촌체험 휴양마을도 가족과 추억을 쌓기 좋은 곳이다. 휴양마을에는 함께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다. 이 갯벌은 고운 모래로 이뤄져 발이 잘 빠지지 않아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2월에는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자녀와 함께 수산 동식물을 채집해 보기에도 좋다. 또한 마을에서 운영하는 숙박시설은 다양한 규모의 객실이 마련돼 있어 가족과 함께 일몰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강원도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 동상 [사진=삼척문화관광]

◆ “수로부인과 용의 이야기”…수로부인헌화공원과 해가사의 터
 
강원도 삼척 남화산에 위치한 수로부인헌화공원 정상에는 수로부인 설화를 재현한 조형물과 울릉도가 보이는 전망대 등 즐길 거리가 많다. 수로부인헌화공원은 신라의 향가 ‘헌화가’ ‘해가(해가사)’의 주인공 수로부인과 용에 얽힌 이야기를 토대로 한다.
 
길 가던 노인이 꽃을 꺾어주며 헌화가를 불러줄 만큼 아름다운 수로부인이 임해정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용이 나타나 바닷속으로 끌고 갔는데, 그를 구하기 위해 백성들이 언덕을 막대기로 치며 해가를 불렀다는 설화다.
 
수로부인헌화공원에서 차로 40분 거리인 삼척 증산해변 입구에 있는 해가사의 터는 이름 그대로 해가 설화를 토대로 복원한 장소다. 정자에 서면 증산해변은 물론 해돋이 명소인 동해시 추암 촛대바위까지 보인다. 정자 앞에는 지름 1.3m, 높이 1.67m 구형 석재에 해가와 헌화가 내용을 새긴 드래곤볼 조형물도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새해 결심을 되새기기 좋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용을 찾아라’ 포스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 “모든 소망 다 이뤄지길”…행운의 용꿈 꾸게 해 줄 전시회
 
국립중앙박물관은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이해 오는 4월 7일까지 상설전시관에서 용과 관련된 전시품 15건을 소개한다. 예부터 용은 강력한 힘을 상징해 왔으며, 삼국시대 무덤 벽화부터 절터의 벽돌·그림·항아리·대한제국 황제의 도장까지 다양한 미술품에 등장했다. 우리 역사 속에 늘 함께했던 위엄 있고 당당한 용의 모습을 전시품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시품 위치와 목록은 홈페이지나 전시장 키오스크에서 리플렛을 다운받으면 볼 수 있다. 각 전시품 옆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전시품의 세부 형태나 보이지 않는 뒷면, 비교 작품 및 컴퓨터 단층 촬영(CT) 사진도 확인 가능하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민속 한마당' 공연 [사진=롯데월드]
 
◆“아이 웃음 끊이지 않네”…롯데월드서 흥겹게
 
설 연휴를 맞아 테마파크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오는 12일까지 매일 오후 5시 퍼레이드 코스에서 ‘민속 한마당’ 공연을 연다. 전통 타악기 공연과 화려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연기자들의 춤을 볼 수 있다.
 
‘설맞이 민속 농악대 & 민속놀이 한마당’도 매일 오후 4시 열린다. 전통악기를 활용한 농악대의 연주를 즐긴 후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까지 참여할 수 있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서는 ‘설빔 입고, 찍고, 꾸미고’ 행사가 예정돼 있다. 설빔을 입고 세배한 뒤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커피콩을 맷돌로 직접 갈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 행사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민속박물관 상설전시실 일대에서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직접 공연의 일부가 돼 즐기는 참여형 공연 ‘윈터 위시’ [사진=레고랜드]

◆ “레고와 신나는 공연”…레고랜드 ‘윈터 위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레고랜드)는 어린이들이 직접 공연의 일부가 돼 참여하는 ‘윈터 위시’를 선보인다. 공연은 레고랜드 윈터랜드의 소원 요정들이 어린 친구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가족과 함께 여정을 떠나는 내용이다. 어린이 관객을 무대 위로 초청해 소원을 들어주는 등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공연에 참여한 어린이 관객에게는 선물도 준다. 공연은 오는 29일까지 화요일과 수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6시부터 20분간 레고랜드호텔 2층 어드벤처플레이에서 진행된다.
 
갑진년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아쿠아리움 메인수조 신년 이벤트 [사진=롯데월드]

◆ “특별한 곳에서 맞는 설”…아쿠아리움·서울스카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는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들이 오는 12일까지 매주 주말·공휴일 일 2회 메인수조 신년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오후 12시에는 어드벤처의 청룡 캐릭터 ‘블루곤’이 아쿠아리움을 찾는다. 해당 이벤트에선 캐릭터와 함께하는 댄스타임도 이어진다.
 
같은 기간 바다사자 생태설명회도 열린다. 설을 맞이해 준비한 특식을 바다사자가 먹는 모습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서울스카이에서도 각종 행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118층 남측 스카이데크에서는 오는 18일까지 ‘럭키 블루드래곤’ 고객 참여 이벤트를 선보인다. 행운 메시지가 적힌 룰렛을 돌려 올해 운세를 점치는 행사다. 10일과 11일엔 오후 7시부터 색소폰 앙상블의 특별 공연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