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지난해 영업익 '사상 최고치'…삼성전자 누르고 '1위' 올라

장은주 기자 2024-01-25 17:35:45
지난해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으로 잡정 집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 전경[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2022년 세운 사상 최대 실적을 자체 경신했다. 특히 기아도 최고 실적 경신을 이루면서 현대차·기아는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하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5조12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2년보다 54.0% 증가한 성적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는 14년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기아도 지난해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하며 이은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은 162조6636억원으로 전년보다 14.4% 늘었고, 순이익은 12조2723억원으로 53.7% 증가했다.

현대차는 향후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기 침체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증가가 경영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지속 강화를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투싼, G80의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운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등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도매 판매 목표를 2023년 판매보다 0.6% 증가한 424만대로 설정했다.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4.0~5.0%로 정했고,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세웠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양산 차종 수 증가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4조9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9000억원 등 총 12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