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갤S24 언팩] 영화 속 '실시간 통역'이 현실로…언어 장벽 없앴다

고은서 기자 2024-01-18 06:08:36
갤럭시 S24, AI로 13개 언어 실시간 통역 "동그라미 하나로 검색까지"…구글과 '맞손' 자동 텍스트 정리 기능으로 업무 효율성↑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에서 처음 선보인 통화 중 실시간 통역과 문자메시지 번역 기능을 시연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최대 경쟁사 애플의 '심장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번째 '인공지능(AI)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뒤처지고 있는 삼성이 이번 신제품으로 AI 중심의 차세대 모바일 시장에서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3시(현지시간 17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2024'를 열었다.

갤럭시 S24는 출시 전부터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된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온디바이스 AI는 서버나 클라우드 없이 정보기술(IT) 기기 자체에 칩을 탑재해 연결성과 보안성을 높인 제품이다. 기기 내에서 학습과 추론, 연산이 가능한 생성형 AI를 구동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대표 AI 기능은 △실시간 통화 통역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등이다. S24에서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통화·메신저 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선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사용자간 전화 통화할 때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자유로운 의사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지원 언어는 총 13개다. 뿐만 아니라 시리즈 최초로 기본 문자 앱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모바일 메신저 앱에서도 실시간 번역 기능이 제공된다.

구글과의 협업을 거쳐 탄생한 서클 투 서치 기능도 최초로 탑재됐다. 이 기능은 쉽고 빠르게 검색을 시도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웹 서핑, SNS, 유튜브 등 사용 중 궁금한 사안이나 정보 확인을 위해 검색이 필요할 때 사용자는 여러 개의 검색 애플리케이션(앱)을 오갈 필요없이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된다.

업무와 학업의 생산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노트 어시스트 기능은 '삼성 노트' 앱에서 사용자가 작성한 글이나 메모 등을 요약 정리해 주고 회의록 형식 등 템플릿에 맞춰 변환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자동으로 생성된 제목과 짧은 미리보기 요약 문구가 담긴 커버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본인이 저장한 메모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음성 녹음 기능도 대폭 개선했다. S24 시리즈는 STT(Speech-to-text) 기술을 활용해 최대 10명까지 발표자 별로 음성을 분리해 스크립트를 각각 제공한다. 사용자는 회의나 강의를 녹음할 때 해당 스크립트를 요약하거나 번역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휴대폰(MX)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 S24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새로운 모바일 AI폰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갤럭시 AI는 사용자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